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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호칭 거부한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화려한 정계 입문만큼이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역대 영부인 중 '일하는 여성'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전시기획자로 코바나컨텐츠라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선거 유세 때도 동행하지 않고 투표도 함께하지 않는 등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그간 김 여사가 공식석상에 선 건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후 허위 경력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게 전부다.

앞으로도 김 여사는 적극적인 공개 행보보다는 소외계층에 손길을 내미는 조용한 내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영부인 호칭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윤 당선인 역시 지난해 12월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후 대선 공약집에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명시됐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수행, 의전 등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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