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장수 대변인’을 역임한 전여옥 전 의원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저격했다. 박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전화통화 내용을 브리핑하다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러고도 선거중립?”이라면서다.
전여옥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짜 기막히네요. (피아노) 월광을 치며 문재인의 성정과 닮았다던 박경미”라며 “(박경미 대변인이) 오늘 윤석열 당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 울었다. 보는 사람들이 당황했다. 이러고도 청와대가 선거중립?”이라고 반문했다.
전 전 의원은 “처참한 청와대의 선거 인식부터 이렇게 3류, 4류들만 주변에 알뜰하게 둔 문재인 대통령의 ‘코드인사’. 한 마디로 징글징글 하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 이젠 이런 한심한 꼴 안 봐도 되니 시원하다”라고도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박 대변인은 영상에서 “이 곡은 주제 선율을 과시하지 않고 은근하게 드러낸다. 월광 소나타, moonlight(달빛) 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에선 “진박(眞朴ㆍ진실한 친박근혜)을 자칭하는 사람들도 이런 건 안 한다”며 과도한 아부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