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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지방선거...국민의힘 광역단체 10대7, 기초단체 143대83 우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미리 보는 지방선거로 불린다. 대선의 분위기가 3개월 뒤인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17개 광역시도 득표율 비교.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17개 광역시도 득표율 비교.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17개 광역단체의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세 지역이 10곳,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세 지역이 7곳이다. 윤 후보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 광역시와 충남·북, 경남·북, 강원에서 앞섰다. 2018년 7월 치러진 7회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대구, 경북 단 2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후 무소속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복당했고,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서울(오세훈)과 부산(박형준)에서 당선됐다.

특히 충남과 충북은 5~7기 민선 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출신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광역단체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은 광주·인천·경기·세종, 전남·북, 제주 등이다.

20대 대선 시군구 우세 지역.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20대 대선 시군구 우세 지역.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226곳의 기초단체로 따져보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143곳이며, 83곳에 그친 민주당 우세 지역보다 60곳이나 많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득표율에서 강원, 경남·북, 대구, 대전, 부산의 모든 기초단체에서 1위였고, 울산(4대1)·충남(14대1)·충북(10대1)에서도 1곳씩만 열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서울 지역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4.33%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25개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14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3곳, 당시 자유한국당이 2곳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윤 당선인은 강남 3구인 불리는 강남구(67.01%)·송파구(56.77%)·서초구(66.70%)에서는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용산구(56.44%), 성동구(53.21%)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여기에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동대문구(49.16%), 마포구(49.03%), 영등포구(51.65%) 등에서도 앞서면서 서울 전체 판세를 흔들었다.

20대 대선 서울시 개표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대 대선 서울시 개표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곳은 23곳이었다. 경기지역의 대선 후보 1,2위 간 득표율 차이는 5.32%포인트였다. 고양시, 용인시, 수원시 등 경기도 특례시 3곳 중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곳은 용인시 한 곳 뿐이었다. 성남시의 경우 중원구와 수정구는 민주당이, 분당구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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