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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윤 당선인과 추후 정상회담 일정 고려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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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과 향후 정상회담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회 참의원예산위원회에서 한국계인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真勲)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차기 대통령과는 꼭 의사 소통을 도모해 양국 관계에 대해 확실히 긍정적으로 생각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상 간의 의사소통, 대화는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정치적 일정도 생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지난 10월 취임 후 문재인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가 차기 대통령인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담에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당선을 환영한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축하 인사를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건전한 한·일관계는 불가결하다"면서 "현재 윤 당선인과의 전화 회담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기시다 총리는 그러나 한·일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일본의 입장은 앞으로 달라지지 않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새 대통령 그리고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새 정권과 대화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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