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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朴의 입’ 지역구서 최고 지지…尹은 군위서 최고 득표율[관심지역 표심]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고의 지지를 보낸 곳은 전남 순천이었다.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은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당시 전남 순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눈에 띄었다.

20대 대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최고의 지지를 보낸 곳은 어디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윤 당선인은 경북 3곳에서 80%가 넘는 득표율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경북 군위군이 가장 높은 득표율(83.19%)로 나타났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월12일 오후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월12일 오후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尹의 최고 득표율 지역은 군위

윤 당선인은 경북 전체에서 127만8922표(72.76%)를 받아 경쟁상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압도했다. 경북에서 41만8371표(23.80%)를 받은 이 후보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군위 외에도 영덕군에선 2만611표(80.43%)를, 의성군에선 3만1176표(80.26%)를 받아 이 후보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3곳 모두 10% 득표율에 그쳤다. 윤 당선인이 80% 이상 득표율을 3곳 이상 받은 곳은 경북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9월17일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9월17일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때 전남 순천 67.81%, 文 지지

직전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곳은 전남 순천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남 순천에서 12만2595표를 얻어 67.81%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전체에선 73만7921표(59.87%)를 받았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순천·곡성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6년 20대 총선에선 재선에 성공했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선 전남 순천을 두고 ‘지역구도 파괴’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보수 측 의원을 지지했었던 점이 그 근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윤 후보가 순천에서 12.41%, 곡성에서 11.61%를 받아 전남 평균 득표율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선언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선언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李 득표율 가장 많은 곳은 전남 완도

윤 당선인의 경쟁 상대였던 이 후보는 전남 완도군에서 88.8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가 받은 지지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이 후보는 전남에서 86.10%의 득표율로, 윤 당선인을 압도했지만, 전국적으로는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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