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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대선 초박빙" …NYT는 '라이브 페이지' 운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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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개설된 한국 대선 라이브 페이지. [뉴욕타임스 캡처]

뉴욕타임스에 개설된 한국 대선 라이브 페이지. [뉴욕타임스 캡처]

9일 오후 7시 30분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외신들은 당선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선에 대한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선 현황을 알리고 있다.

NYT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를 알리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일련의 스캔들로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렸지만 한국 유권자의 4분의 3 이상이 투표했으며, 이는 19대 대선 투표율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윤 후보가 48.4%로 47.8%의 이 후보를 소폭 앞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JTBC 출구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로 윤 후보(47.7%)를 0.7%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도 출구 조사에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10일 오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중국 매체의 관심도 크다. 중국 중앙(CC)TV는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발표 15분 정도 지나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출구 조사 결과를 전하며 대선 동향을 전했다.

CCTV는 출구 조사 결과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0.6%포인트에 불과하다면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인터넷판을 통해 출구 조사 결과를 전하며 제1야당의 윤 후보가 여당의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002년 이후 출구 조사를 한 이래 100% 정확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등의 표가 포함되지 않아 정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후 7시 30분이 조금 넘어 저녁 뉴스인 '뉴스7'이 마무리될 때쯤 KBS 화면을 연결해 대선 속보를 냈다.

교도통신도 '한국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 득표율 비슷'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통해 "방송 3사 합동 출구 조사에서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혁신계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지만, 이 후보는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반면 윤 후보는 유연한 자세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 스캔들로 얼룩진 선거였다며 당선인은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주택 가격 문제, 대북 관계, 남녀·세대 갈등 해소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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