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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安 굴복에 분노”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에너지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에너지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36.93%를 기록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에 역풍이 분 것”이라며 “안 대표 굴복에 대한 분노”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로나19 염려가 되니까 투표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심리는 있었겠지만, 주된 요인은 안철수 대표 새벽 단일화가 아닐까”라며 “이게 포기, 일종의 굴복인데 이에 대한 분노, 충격이 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풍이 불고 있는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본다”며 “그게 많이 확인되니까 이준석 대표께서는 역으로 해석하던데 다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석하는 거고 이틀 후면 그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염려 때문에 미리 투표하자는 심리가 작동된 거라고 한다면 본 투표까지 최종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로 연결될 수 있지 않나. 본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로 연결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오늘 이런 사건(김만배 녹취록)이 발생하고 호남에 결집, 이러다 보니까 양측이 다 결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대표는 “그중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결집도가 좀 높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지역은 안철수 지지하는 게 남아 있었다. 지난 대선에 20% 이상 지지했다. 그런 분들이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뭔가 안철수를 찍어줘야겠다 했는데, 저렇게 돼 버리니까 그 실망과 분노가 큰 것이다. 더구나 그게 새벽 2시에 선거 하루 앞두고 장제원 씨 매형 집에 가서 그렇게 가정집에서 그런 합의를 했다는 게 너무 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도 있지만, 최근에 윤석열 후보 발언이 너무 심하다. 사람에게 모욕감을 준다”며 “(윤 후보가) ‘부패 정치인 박살 낸다’고 한다. 나나 우상호 의원이나 지금 집 한 채 없이 지금도 전세아파트 살고 있는데 자기 부인 주가조작에 장모 부동산 투기에 200만 원 월급 받은 사람이 69억을 벌었다는 김건희에, 정말 이런 황당한 분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는 경북(TK) 지역에서 30% 목표로 뛰고 있다. 부울경은 40% 넘을 거라고 본다”며 “다만 수도권과 부동층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서울지역 재건축 지역에 용적률 500% 올리되 세입자 50%에 우선 분양권을 주고,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는 대신 지역개발로 서로 연결된 것을 블록체인과 코인개발을 통해서 환수할 것이다. 개포동 구룡마을 및 서초동, 내곡동 개발은 이 후보 임기 내에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한 임팩트가 있고 반응이 엄청나게 좋다. 서울도 뒤집어졌다. 강남 4구도 흔들리고 있다.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오늘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일 치뤄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책을 논의 중이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오늘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일 치뤄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책을 논의 중이다. 뉴스1

한편 7일 불거진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대선 사전 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책임 있는 사람의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던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한다”며 “지금 일단 내일모레가 선거인데 선거를 마무리 끝내놓고 이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민주당)도 어이가 없어서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강력히 경고 항의를 했다”며 “야당은 조직적 부정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실수와 준비 부족이 있었던 것 같은데, 부산에서도 윤석열 후보로 기표가 된 투표지가 나눠진 것을 보면 어느 특정 후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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