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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에 울진 4개교 등교 중단…원격수업·재량휴업 전환

중앙일보

입력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산불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부구초등학교 자체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 뉴시스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산불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부구초등학교 자체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 뉴시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의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일부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휴업했다. 교육부는 산불 발생지역 학교에서도 학사일정 조정 없이 정상 등교할 방침이었지만, 기상 변화로 일부 학교 학사일정이 바뀌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부구중과 죽변중·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재량휴업을 결정한 부구초는 비상돌봄을 운영한다. 당초 교육부는 산불 피해 지역 학교의 등교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발표했지만, 연기가 섞인 짙은 안개로 인해 일부 학교의 등교 상황이 변경됐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발생한 산불 피해 학교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교육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상 등교를 할 계획이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가정의 학생이 부득이하게 결석하는 경우엔 학교장의 허가를 통해 출석이 인정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학교의 잔디 손실 등의 피해가 일부 있었다. 강원 동해 창호초의 잔디가 소실됐고, 경북에선 울진 온양리 교직원 사택의 지붕이 일부 소실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학교 피해가 없어 정상 운영이 가능하지만 오늘같이 산불 상황과 기상 변화가 겹쳐서 학사운영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경북 울진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앞서 4일 교육부는 차관을 반장으로 한 상황전담반을 구성했다. 상황전담반은 학생과 교직원 등 인명 피해와 학교 시설 피해, 이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의 필요성 등을 점검한다.

교육부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피해 지역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해 학교들의 긴급 복구를 위해 필요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등을 지원한다.

또 화재 피해를 입은 가정 학생에게 학습준비물 등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시·도교육청의 위(Wee)클래스·위(Wee)센터를 중심으로 피해 학생의 심리·정서 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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