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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선미 '최애' KDB, '맨체스터 더비' 지배...평점 9.9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 국기색깔 주장완장을 차고 맨체스터 더비 승리를 이끈 케빈 더 브라위너.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색깔 주장완장을 차고 맨체스터 더비 승리를 이끈 케빈 더 브라위너.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1·벨기에)가 ‘맨체스터 더비’를 지배했다.

더 브라위너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려 4-1 대승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주장 완장을 찬 더 브라위너는 4골 중 3골을 책임졌다. 전반 5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을 더 브라위너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했다. 또 1-1로 맞선 전반 28분 문전에서 리바운드 된 공을 더 브라위너가 왼발로 잡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23분 허를 찌르는 코너킥으로 리야드 마레즈의 하프발리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맨시티는 22승3무3패(승점69)를 기록, 2위 리버풀과 승점을 6점 차로 벌렸다. 유럽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더 브라위너에게 평점 9.9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패널인 맨유 출신 로이 킨은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이미 레드냅은 “폴 스콜스와 비슷하면서도 스티븐 제라드 만큼 빠르다. 그를 보는 건 즐겁다”고 했다.

맨시티 구단에서 선물받은 머플러를 든 선미. [사진 선미 인스타그램]

맨시티 구단에서 선물받은 머플러를 든 선미. [사진 선미 인스타그램]

더 브라위너는 봉준호 감독과 가수 선미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3년 전 미국 커뮤니티 레딧과 인터뷰에서 ‘최후의 만찬에 초대하고 싶은 5인’에 더 브라위너를 꼽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화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 전 피겨선수 김연아,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와 함께 더 브라위너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대지를 가르는 듯한 아름다운 패스를 뿌리는 더 브라위너는 ‘그라운드의 예술가’라 불린다.

맨시티 팬으로 유명한 선미는 더 브라위너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덕배는 최고야”란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김덕배’는 한국 팬들이 케빈 더 브라위너를 부르는 애칭이다. 영문명(Kevin De Bruyne)의 앞 글자를 따면 KDB인데, 이니셜이 똑같은 친숙한 ‘김덕배’, ‘킹덕배’라 칭한다. 경기 중 더 브라위너의 볼이 빨갛게 달아 올라 ‘볼빨간 김덕배’라 부르기도 한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케빈 더 브라위너를 안아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케빈 더 브라위너를 안아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첼시(잉글랜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더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독일)를 거쳐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등을 이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올 시즌은 9골-3도움을 기록 중이며 이날 프리미어리그 통산 50번째 골을 돌파했다.

좌절하는 맨유의 페르난데스, 매과이어, 데헤아(왼쪽부터). [EPA=연합뉴스]

좌절하는 맨유의 페르난데스, 매과이어, 데헤아(왼쪽부터).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주인’은 맨시티로 바뀌었다. 맨유는 이날 슈팅 수에서 5대22로 밀렸다. 막판 15분간 볼점유율은 8%-92%에 그쳤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5~6명의 수치스러운 선수들은 맨유에서 다시 뛰지 말아야 한다. 미드필더 2명, 완 비사카, 프레드, (해리) 매과이어, (마커스) 래시포드”라고 공개 비판했다.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은 호날두가 맨시티전에 고관절 부상으로 결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시티전 선발 출전이 불발되자 치료를 이유로 고국 포르투갈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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