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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둘 다 배우자 없이 홀로 사전투표 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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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배우자 리스크' 논란을 떠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없이 투표장을 찾는다. 기혼의 대선후보가 배우자 없이 홀로 투표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4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당초 이 후보는 서울을 포함해 자택 인근인 경기도 성남과 유세 일정이 잡혀 있던 강원도 속초를 사전투표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었으나 야권 단일화까지 성사된 초박빙 상황을 맞아 투표지를 서울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통합의 상징을 담아 대한민국 정치의 상징인 광화문을 골랐고, 광화문 인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2019년 19대 대선 때 모두 김씨와 함께 사전투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씨 본인이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선대위 내부에서도 개별 투표를 조언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같은 날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4일 오전 9시쯤 부산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유세 일정을 시작한다. 유세 일정 중 투표를 하는 만큼 배우자인 김건희씨는 동행하지 않는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사전투표를 서울에서 한다면 (김씨와) 같이 했을 텐데, 유세 일정 동선상 부산에서 하게 됐다"며 "(김씨는) 편한 시간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4일 오전 중 배우자 이승배씨와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소 중 한 곳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사전투표는 4~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 투표와 달리 본인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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