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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후 재개된 프로농구…KGC, SK 16연승 저지

중앙일보

입력

2일 프로농구 KGC 전성현이 먼로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프로농구 KGC 전성현이 먼로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 감염 후 재개된 남자프로농구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의 16연승을 저지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SK를 85-79로 꺾었다.

앞서 남자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지난달 16일 중단됐다. 지난달 25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무려 126명(선수 97명, 코치 29명)에 달했다. 농구대표팀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출전을 포기했다. 이날 2주 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오랜 만에 실전이라서 SK가 주춤한 사이에 KGC가 23-9로 달아났다. SK가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워 38-45로 추격했지만, KGC가 3점슛 6개를 터트린 전성현(21점)과 오마리 스펠맨(22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SK 전희철 감독은 4쿼터 2분45초를 남기고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3점슛 14개를 몰아친 KGC는 이날 승리로 4위(23승18패)를 유지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둬 천적 면모를 보였다. 15연승을 멈춰선 선두 SK는 33승9패를 기록했다.

고양체육관에서는 꼴찌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을 83-77로 제압하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8승32패를 기록했다. 삼성 가드 김시래는 21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가 13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비말방지용 휘슬을 부는 심판. [뉴스1]

비말방지용 휘슬을 부는 심판. [뉴스1]

프로농구 모든 팀들은 선수들의 훈련 부족과 컨디션 조절 여파로 애를 먹었다. 오리온은 겨우 12명 엔트리를 채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농구연맹 KBL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각 구단은 선수단 전원의 신속항원 검사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KBL에 제출해 음성 확인 후 출전한다. 심판 3명도 음성 확인 후 참가하며 심판 휘슬은 비말 방지용으로 교체했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 후 악수를 금지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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