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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재급등, WTI, 8% 올라 100달러 돌파…금값도 치솟아

중앙일보

입력

발트해 송유관 추가 건설을 위해 독일 루에겐섬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AP=연합뉴스

발트해 송유관 추가 건설을 위해 독일 루에겐섬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자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배럴당 8%(7.69달러) 급등한 금액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시작 뒤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WTI는 3거래일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2014년 7월22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 28분 현재 배럴당 7.1%(6.90달러) 뛴 10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역시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같은 유가 급등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대규모 탱크 부대를 투입 중이라는 소식에 상방 압력이 가해진 탓으로 보인다. 전쟁 피해가 커지고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커다란 차질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올리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이날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고,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하던 WTI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한편 위기 고조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43.10달러) 치솟은 1943.8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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