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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쏜 날…청와대, 한국 미사일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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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NSC 전체회의가 아니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27일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었다. NSC는 “북한이 금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시험발사 성공을 뒤늦게 공식 확인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LAMD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ADD가 L-SAM과 LAMD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선 등의 영향으로 국내 안보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청와대가 이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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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본다. LAMD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처럼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하는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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