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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재명의 별별시각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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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태 작가, 홍태화 학생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글과 함께 읽고 생각해볼만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페이스북 포스팅 2개를 시간 역순으로 소개합니다.

1)제 토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저는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어제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제 입장을 정리해 말씀 드립니다.
먼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합니다.
국가의 주권, 독립과 영토보전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이 보장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군대를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한 국제법의 준수.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냉전 이후 국제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 안보적 도전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미·러, 미·유럽, 유럽·러시아 관계만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미·중 관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 및 제재 움직임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를 수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억제력, 동맹과의 공조와 연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깊이 되새겼습니다.
그런 점에서 윤 후보님의 언사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윤 후보님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신의  선제타격론과 핵무기 공유론을 정당화하고. 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윤 후보님은 토론에 앞서 본인의 SNS에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라는 종이 각서 하나를 믿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신속히 나토에 가입해야 했다"고 하며 불행한 사태를 맞은 우방국 정부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가슴을 후벼 파는 이런 냉소적 언사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처사로 합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 다. 이런 태도가 바로, 제가 토론에서 지적한 초보 정치인의 한계인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군사 공격이 중단되고 외교적 해법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녕을 지지하고 기원합니다.

2)우크라이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관련국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촉구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민의 안전입니다. 무력충돌 가능셩에 대비해, 정부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동시에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먼 나라의 일이 아닙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제경제 변동셩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의 금융.자본 시장과 에너지.자원 분야에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가 지역 분쟁을 넘어 새로운 냉전시 대를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한반도의 평화가 중요합니다. 사드 배치, 선제 타격과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복합 위기가 발생할 가능셩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이런 위기를 해결한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부가 절실합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정부에 시급한 과제 몇 가지를 요청합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서 원유 등 원자재 공급망을 우선 재점검해야 합니다.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곡물 가격 상승을 예상한 대응도 요청됩니다.
수출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과 자금 지원 등 애로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수급 우려가 큰 소부장산업을 각별히 살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전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우리나라에도 국민에게도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은 공멸입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안보 대통령,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