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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주2회 '헬싱키' 7월 취항…부산, 해외여행 ‘꿈틀’

중앙일보

입력

에어부산의 에어버스 항공기. [연합뉴스]

에어부산의 에어버스 항공기. [연합뉴스]

오는 3월부터 주 1회이던 부산∼사이판 노선이 주 2회로 증편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첫 유럽 장거리 노선이 오는 7월 신규 취항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움츠렸던 해외여행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사이판 3박4일 여행 가능…탑승률 기대

에어부산은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의 부산∼사이판 노선 증편 결정에 따라 오는 3월 16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주 2회씩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운항일 오전 8시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13시 10분에 사이판국제공항에 도착하며, 복편은15시 10분에 사이판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8시 30분에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이며 항공 기종은 에어버스 A321neo이다.

사이판은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여행지로 해외여행 후에도 자가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그동안 기존 주 1회 노선은 7박8일의 장기 여행만 가능해 올해 설 연휴 기간 평균 탑승률이 30% 미치지 못했다. 반면 주 2회 운항이 가능했던 인천공항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탑승률은 약 70%로 인기를 끌었다. 제주항공도 주 1회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헬싱키 신규 취항 7월…국제선 확대 예정

김해공항의 첫 유럽 장거리 노선이 될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 신규 취항이 7월로 확정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속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핀에어는 3월이나 4월 취항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여행객모집이 어려워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에 취항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항공뿐 아니라 항로 수요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4만4357명이던 부산∼제주 항로 여객 수는 이듬해 2만5625명으로 42.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만6758명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족여행이나 동호회 모임 등 소규모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항만공사는 분석했다.

부산~제주 항로의 화물은 코로나19 이후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3만4377t이던 화물은 이듬해 24만2883t, 지난해 24만2655t으로 소폭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 강화로 승용차를 배에 싣고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여행객 증가에 따른 제주도 내 생필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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