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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예쁘게"…1년새 44% 커졌다 '집테리어' 새 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에서 본 예쁜 집처럼 고치고 싶어요.”

요즘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홈스쿨링이 일반화하면서, 때로는 일터가 때로는 학교가 되기도 한다. 또 외출이 제한돼 놀이와 여가의 공간으로도 쓰인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집에 요구하는 기능이 많아지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크지만, 전반적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안락한 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연예인들의 집 인테리어가 화제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집 꾸미기 사례를 볼 수 있는 ‘오늘의 집’ 등 인테리어 플랫폼도 성업 중이다.

인테리어 공룡들, 토탈 시공 시장 두고 격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올해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41조5000억원보다 44.5%나 증가했다. 토탈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거나 부분 리모델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느는 데다 노후 주택 비중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건축된 지 20년이 넘은 주택은 910만1000가구로 전체 주택 수의 절반(49.1%)에 이른다. 향후 인테리어 수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 규모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 규모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련 업계는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현대리바트는 새로운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선보였다. 주방 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리바트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구매·시공·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개인화된 맞춤형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수요를 겨냥해 공간 설계부터 최종 시공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토탈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가 토탈 시공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토탈 시공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리바트]

생애 주기 맞춰 토털 패키지 제안

리바트 집테리어는 취향에 따라 자재부터 시공 범위까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패키지엔 생애주기와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총 4가지 콘셉트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3인 가족을 위해 파스텔톤의 색상과 모서리가 둥근 가구 등을 적용한 ‘에어리 소프트’, 홈파티를 즐기는 신혼부부를 겨냥해 주방과 다이닝 기능을 강화한 ‘프렌치 글램’, 대형 평형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리니어 시크’,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재택·수납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모던 내추럴’ 등이다.

소비자가 자재와 가구를 직접 고를 수도 있다. 현대리바트의 주방(22종)·욕실(18종)·창호(4종)·마루(5종)·벽지(3종) 등 총 54종의 인테리어 가구 및 건자재를 직접 골라 집 전체를 바꾸거나 주방·거실·안방 등 일부만 인테리어 할 수도 있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패키지 상품 뿐 아니라, 고객이 자재 및 가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내놨다. [사진 현대리바트]

리바트 집테리어는 패키지 상품 뿐 아니라, 고객이 자재 및 가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내놨다. [사진 현대리바트]

2016년 일찌감치 패키지 방식의 토탈 인테리어 시공 시장에 뛰어든 한샘은 토탈 시공 브랜드 ‘리하우스’의 혁신과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리점·대형 쇼룸 등 영업망 확대와 3D 상담 설계 등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하우스 대리점 채널 확대에 집중, 2019년 1월 86개에서 현재 기준 약 640개의 대리점을 확보했다. 리하우스 대리점의 증가는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의 판매로 이어졌다.

한샘 스타일 패키지 '리빙 온 네이처' 모델 하우스. [사진 한샘]

한샘 스타일 패키지 '리빙 온 네이처' 모델 하우스. [사진 한샘]

대형 쇼룸에서 최신 인테리어 경험 제공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경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총 12개의 리하우스 대형 쇼룸을 확장 이전 및 신규 오픈했다. 쇼룸에 실제 아파트 공간을 쇼룸에 옮겨 놓아 최신 인테리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샘디자인파크 등 일부 매장에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3D 시뮬레이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집 안의 모든 공간을 3D로 설계하고, 고품질 랜더링을 통해 시공 후 바뀔 집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 홈플래너 2.0프로그램으로 랜더링한 스타일 패키지 사진. [사진 한샘]

한샘 홈플래너 2.0프로그램으로 랜더링한 스타일 패키지 사진. [사진 한샘]

LX하우시스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신세계 백화점 등에 대형 쇼룸 ‘LX지인 스퀘어’를 입점시켰고, 일반 매장 ‘LX지인’도 지난해 100곳까지 확대했다.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기존 B2B(기업 대 기업)가 아니라 B2C(기업 대 개인)로, 창호 중심에서 토탈 인테리어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LX 하우시스도 창호 중심에서 토탈 인테리어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 LX하우시스]

LX 하우시스도 창호 중심에서 토탈 인테리어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 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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