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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루 확진자 5만명대로 감소...5~11세 백신 접종 시작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5만 명 대까지 떨어지며 감소하는 추세다. 단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일본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1987명으로, 주말인 전날(7만 1488명)보다 1만 9501명 감소했다. 지난 월요일인 14일 6만 142명과 비교하면 8155명 줄었다.

21일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막 피기 시작한 꽃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1일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막 피기 시작한 꽃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에서 하루 감염자가 5만 명 대를 기록한 건 1월 중순 이후 한 달 만이다. 2월 들어 일본의 확진자 수는 8만~9만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5일 10만 17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21일에는 173명의 사망자가 나와 전날(158명)보다 15명 늘었다. 도쿄(東京)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8805명으로 지난 1월 24일 후 약 1개월 만에 1만 명을 밑돌았지만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는 2월 17일 270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느린 백신 접종...기시다 타격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3차 백신(부스터 샷)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일본의 3차 백신 접종률은 14.4%다. 정부는 '일일 100만회 접종'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NHK에 따르면 2월 들어 일일 최대 접종 횟수는 75만회에 그쳤다.

백신 접종 지연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보수 성향 산케이 신문 계열사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발표한 여론조사(19~20일)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2.6%로 전달 대비 4.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첫 하락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이니치 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2%로 전달 대비 7%포인트 추락했고, 19일 발표된 지지통신 조사에선 지난달 대비 8.3%포인트 떨어진 43.4%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주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어린이들은 희망할 경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는다. 12세 이상 백신에 비해 1회에 접종 받는 유효성분량은 3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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