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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이달 中 계약 만료…첫 경기 혼성계주 가장 기억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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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겨울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김선태 총감독과 함께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겨울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김선태 총감독과 함께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이번 달을 끝으로 중국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코치로서 처음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첫 경기였던 혼성계주 2000m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회를 전했다.

안현수는 17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상의해야 한다.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현수 코치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묻자 “코치로 올림픽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2000m 혼성계주)였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적으로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했다.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라는 질문엔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팅하며 훈련을 도왔다.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주변에서 경기에 나갈 것이냐고 묻더라”고 웃었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오른쪽 위)가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한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오른쪽 위)가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한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에 스트레스 풀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중국 대표팀 ‘간판’ 우다징 선수에 관해서는 “우다징과는 과거 경쟁했던 사이”라며 “그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다징은 20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해 뜻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 ‘레전드’로 불렸던 안현수는 2011년 소속팀이 해체돼 국내 훈련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은퇴 무대였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그러나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에 연루, 출전이 불발돼 결국 메달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안현수는 이후 은퇴해 2020년 김선태 총감독이 지도하는 중국 대표팀에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한국 지도자를 영입한 중국은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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