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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정부예측 웃돌 것…3월 중순 34만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달 중순 정점을 찍으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27만명에 달하고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많은 3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심은하 숭실대학교 교수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월 중반까지 정점에 가게 되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모델링 결과로 말씀드리자면 27만명가량 나오지 않을까(예상한다). 정부 예측치보다는 조금 많게 저희가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교수는 “작년과 상황이 너무 다르다”면서 “작년 말에는 7일 평균치로 확진자 5000명 정도가 나왔지만, 지금은 평균으로 봐도 6만명 정도가 나온다. 정점은 3월 중반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방역을 잘하는 편이고 국민 여러분이 협조를 잘 해주시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미룰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정점까지 걸리는 시간도 다른 나라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저희가 최근 연구를 해 보니까 오미크론의 경우 발현 전 잠복기 중에 일어나는 전염 비율이 51%가 나왔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것이고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시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 완화에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사실 피로도가 높아져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려고 고려하는 것 같은데, 여태까지 코로나 2년가량의 기록을 보면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 지금은 완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3135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내일(18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적모임 8인 이하 허용, 영업시간 제한 오후 10시 등 거리두기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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