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보유한 '수상 놀이공원' 호화 요트가 지난 주 김정은 별장이 있는 원산 앞바다에 등장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는 김정은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길이 80m의 이 요트는 여러 층으로 돼 있고 이중 나선형 워터슬라이드와 올림픽 경기장 규격의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지난 8일과 9일 원산 해변 앞바다에 떠 있다가 지난 11일에는 원래 정박지로 돌아간 것이 플래닛 랩스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김정은은 이 기간에 북한 관영매체에 활동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음악회에 참석했고 12일에 평양 건설현장에서 연설한 것으로 보도돼 그가 이 기간중 원산을 방문했고 9일 요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악화하는 경제난”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와중에 김 위원장은 호화 요트를 탄 셈이다.
김정은과 가족 및 측근들은 지난 2020년 여름 호화 요트를 업그레이드한 뒤 자주 이용해왔다.
김정은은 원산 지역에 최소 3척의 다른 호화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갑판을 파란색 어닝이 덮고 있는 50m 길이의 요트로 지난 12월 초부터 김정은의 원산 전용 해변 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 요트 주변에는 작은 보트와 요트들이 오갔으나 김정은이 평양에 나타난 지난 11일과 12일에는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