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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따뜻하고 스마트한 경영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12일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뉴스1]

12일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뉴스1]

지난 11일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LS니꼬동제련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13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2·13일 이틀 연속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 회장은 고인의 사촌 형인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LS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도착해 30분 이상 머물렀다. 구 회장은 전날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너무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셨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S그룹, GS그룹, LX그룹 등 범LG가 인사들은 이날도 한자리에 모여 애도했다. 고인에 이어 그룹 회장을 맡았던 사촌 동생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연이틀 빈소를 찾았다. 현재는 구자은 회장이 그룹을 이끈다.

LS그룹에서는 구 회장과 고인의 친동생인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조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 밖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상 LIG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조문했다. 구본상 회장은 고인을 상사로 모셨던 시절을 기억하며 “신사이셨다”고 회고했다.

GS그룹에서는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세홍 GS 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 조문했다. 고인의 외조카인 허태수 회장은 “경영을 잘하시고 좋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스마트하고 훌륭하신 분이 빨리 돌아가셔서 애통하다”고 추모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등도 다녀갔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좋은 어르신이셨는데 상당히 섭섭하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고인의 경기고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아마 공인 6단으로 재계의 바둑 고수였던 고인 빈소에는 생전 바둑으로 인연을 맺은 이세돌 9단도 모습을 보였다. 구자홍 회장은 1997년부터 ‘꿈나무 프로젝트’ 등 후원 활동을 통해 이 9단이 14세일 때부터 지원했다고 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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