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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재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6) 독일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재선했다고 독일 국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DW·독일의 소리)가 전했다.

재선에 성공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AP=연합뉴스

재선에 성공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AP=연합뉴스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연방 총회에서 1437표 중 1045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로써 2017년부터 재임 중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더해 2027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독일에서 대통령이 재선돼 10년 임기를 내다보는 것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기민당·CDU 1984∼94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재선 직후 한 연설에서 "지금 동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위기다. 이는 러시아의 책임"이라면서 "러시아의 병력증강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이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과 위협이 없는 삶, 자치와 주권에 대한 권리가 있다. 어떤 국가도 이를 파괴할 권리는 없다. 이를 시도하는 국가는 우리가 단호하게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자유민주당(FDP)·녹색당 연립정부는 물론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지지해 재선이 확실했다.

SPD 출신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시절 외무장관을 거쳐 제12대 대통령이 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백신 접종 논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공식 서열 1위인 연방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독일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방 총리와 연방 장관을 임명하고 법률을 발효한다. 서열 2위는 연방하원 의장이다. 연방 총리는 서열이 3위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정치권력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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