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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날지 못한 '아이언맨' 윤성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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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윤성빈.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윤성빈. [연합뉴스]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아쉬운 노메달에 그쳤다.

윤성빈은 11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4초09로 12위(총 25명 참가)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올림픿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독일이 휩쓸었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우승했고, 악셀 융크가 0초66 차로 준우승했다.

[올림픽] 윤성빈 가보자!   (베이징=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성빈이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시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2.2.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 윤성빈 가보자! (베이징=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성빈이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시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2.2.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성빈은 주 무기인 폭발적인 스타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윤성빈은 스타트에서 1차 시기 공동 6위, 2차 시기 공동 8위, 3차 시기 공동 4위 등으로 기복이 있었다. 주행에서도 트랙 중반부터 충분히 가속하지 못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옌칭 트랙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13번 코스에서도 고전했다.

함께 출전한 스켈레톤 기대주는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4분03초74로 10위에 올랐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정승기는 다음 대회를 기대케 했다. 한편 윤성빈은 이날 평소 착용하던 아이언맨 헬멧 대신 검은 헬멧을 쓰고 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아이언맨 헬멧 착용을 금지했다. 윤성빈은 “경기력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도 평소 쓰던 것을 못 쓴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8년 만에 아이언맨 헬멧을 못 썼다.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검은 헬멧을 쓴 윤성빈(왼쪽)과 평창올림픽 당시 윤성빈 헬멧. [연합뉴스]

이번 대회 검은 헬멧을 쓴 윤성빈(왼쪽)과 평창올림픽 당시 윤성빈 헬멧. [연합뉴스]

윤성빈과 정승기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까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윤성빈은 올림픽 시즌인 2021~22시즌 부진에 빠졌다.

한편 동메달은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린 중국 옌원강에게 돌아갔다. 옌원강은 3차 시기까지는 4위였지만, 마지막 주행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를 제쳐 중국에 사상 첫 썰매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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