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 카자흐스탄 국립예술대학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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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가 카자흐스탄 국립예술대학교(KazNUA)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배우 윤석화. [중앙포토]

배우 윤석화. [중앙포토]

윤석화는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로서 연극 분야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바킷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특명전권대사로부터 드라마 아트 박사(Doctor of Drama Arts) 학위 수여를 받게 됐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83년 그가 직접 번역하고 타이틀 롤을 맡은 ‘신의 아그네스’로 총 532회 공연에 10만 관객이 몰리는 뜨거운 호응을 일으키며 한국 연극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덕혜옹주’,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70여편에 출연 및 연출을 했고, 뮤지컬 초창기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의 성공을 이끌며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독보적인 스타가 됐다.

백상예술대상 여자 연기상(1984, 1989, 1996)을 비롯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1996), 이해랑 연극상(1998),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2004),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9)을 수상하는 등 배우와 연출가를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연극 ‘여정의 끝’, 올리비에상 수상작인 뮤지컬 ‘톱햇’ 등의 제작자로도 입지를 굳혔고, ‘나는 너다’(2010), ‘해롤드와 모드’(2021) 등 직접 연출한 연극도 호평을 얻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오디오북 프로젝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를 기획하는 등 연극인 복지를 위해 헌신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시국에 소극장으로 돌아와 화제였다. 자신의 연극 인생을 돌아보는 ‘윤석화 아카이브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자화상’ 3부작의 포문을 산울림 소극장에서 연 것. ‘연극계 대부’ 연출가 임영웅이 1985년 세운 산울림 소극장은 당시로선 드물게 여성들의 다양한 서사를 풀어내는데 주력했고, 연극 전성기였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산울림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었던 윤석화가 30여년 전 바로 그 자리로 돌아와 소극장을 지탱하고 선 것.  산울림의 대표작 ‘하나를 위한 이중주’(1988), ‘목소리’(1989),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 중 클라이맥스를 발췌한 90분짜리 공연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학위 수여식은 14일 오후 5시 서울사이버대학교 차이콥스키홀에서 윤석화의 공연에 늘 함께 하는 스태프들을 초청해 열린다.

서울사이버대학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그네신 음악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 하바롭스크 국립문화대학교 등과 손잡고 러시아 시베리아·극동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문화예술 교류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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