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수산단 화학공장서 폭발 사고...4명 사망·4명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제3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소방청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제3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소방청

"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업체…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전남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기업은 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 업체여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제3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공기가 새는지 확인하는 열교환기 기밀 테스트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이 화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공장 안팎에서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 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났다”는 말이 나온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 40명, 구급차 11대 등 장비 26대를 투입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제3사업장에 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소방청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제3사업장에 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소방청

여수산단, 지난해 말에도 폭발사고로 3명 사망

법조계에서는 사고가 난 여천NCC를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으로 보고 있다. 여천NCC가 직원 900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분류돼 중대재해처벌법 기준인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을 충족해서다. 서울 종로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본금 1000억 원, 2020년 기준 매출액 약 3조9445억 원, 직원이 960여 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한화솔루션(전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전 대림산업)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각각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NCC 부문을 통합해 1999년 12월 출범했다. NCC는 나프타 크래킹 센터(Naphtha Cracking Center)의 머리글자로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여천NCC는 여수시에 1~3 사업장이 있다. 사업장은 다시 에틸렌공장, 방향족(BTX)공장, 부타디엔공장, MTBE공장, SM공장, C4공장, 이소부텐공장으로 나뉜다.

한편 여수산단에서는 해마다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1시37분쯤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이일산업(주) 원료저장 탱크로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배관 교체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숨진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