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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명한 윤석열·최재형 '반문'러닝메이트로 출마

중앙일보

입력

최재형 전 감사원장(맨왼쪽)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가운데), 정우택 전 의원. [중앙포토]

최재형 전 감사원장(맨왼쪽)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가운데), 정우택 전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힘이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10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했던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로, 문 대통령이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던 최 전 원장이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둘 모두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야당의 후보로 출마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전략공천 지역인 종로에 최 전 원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감사원장으로 지명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진행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해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반문’ 인사로 낙인 찍혔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꼽히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종로의 재보궐 선거가 같이 치러지면서 대선 후보와 종로 후보가 ‘러닝 메이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최재형 후보가 함께 ‘러닝 메이트’로 출마하면서 대통

령과 종로 선거에서는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반문’ 인사가 출마하게 됐다.

종로 재보궐 선거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 전 지사는 이번 선거 말고도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다수의 윤석열 캠프가 봤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갑 국회의원 선거 경선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서초갑은 경선 지역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전 구청장을 비롯해, 이혜훈 정미경 전희경 전 의원 등이 5파전을 벌였는데 결국 조 전 구청장이 과반수 득표를 하면 후보로 결정됐다. 조 전 구청장의 서초구청장으로서의 인지도를 다른 후보들이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전 의원이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김기윤 변호사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정 전 의원이 원내로 다시 복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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