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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수감' 남욱에 체포영장…'곽상도 정치자금' 혐의

중앙일보

입력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넸다는 추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에 대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당시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 곽 전 의원은 정당한 변호사 비용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변호사 선임 계약서를 쓰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불법 자금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인 남 변호사를 추가 조사하려 했으나 그가 불응하자 부득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구치소에서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한 뒤 곽 전 의원을 재판에 넘길 때 함께 추가 기소할 전망이다.

곽 전 의원의 1차 구속기한은 이달 13일이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뒤 보강 조사를 거쳐 2차 구속 기한 만기일인 23일쯤 기소할 전망이다. 다만 곽 전 의원 측의 출석 거부와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4일 구속 이래 현재까지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이날 오전 소환하는 등 곽 전 의원 기소를 앞두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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