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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마오쩌둥 참배…시진핑은 27조원 투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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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겨울올림픽 접견 외교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에 잇따라 거액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을 무력화하면서 미국 ‘앞마당’으로 세력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개설을 추진하고, 중국·라틴 운명공동체를 손잡고 건설하자”고 말했다. 회담 직후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투자 230억 달러(27조60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앞서 5일 오전에는 마오쩌둥 시신을 안치한 마오 주석기념당을 찾아 참배했다. 인민일보는 이와 관련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전날 중국 공산당 역사전람관을 참관하고 당과 인민이 이룩한 위대한 성취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중국으로부터 선물을 챙겼다. 라소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중국 측과) 부채 문제를 다룰 공식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중국으로부터 3~5세 어린이를 위한 250만 회분 코로나19 백신을 기부받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명의 국가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대표를 만났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회담(Talk)’으로 격을 높여 차별화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부터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까지 나머지 19명은 ‘회견(Meet)’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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