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투 폭로했던 펑솨이 "성폭행 주장한적도, 실종도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FP=연합뉴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FP=연합뉴스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자취를 감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사라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펑솨이는 7일 공개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L'Equipe)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실종설'에 대해서도 "난 사라진 적이 없다"며 "소셜미디어 게시글 이후 너무 많은 사람에게 연락이 와 모두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펑솨이는 또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바흐 위원장이 내게 선수로 다시 뛰는 것을 고민 중인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고 밝혔다.

IOC는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 펑솨이, 현 IOC 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 등 3명이 5일 베이징의 올림픽 클럽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 펑솨이가 유럽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로 펑솨이를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SNS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글은 곧 삭제됐고, 펑솨이도 흔적을 감춰 실종설이 제기됐다.

이후 펑솨이는 2주 만에 "집에서 쉬고 있다"며 오해였다고 해명했지만 중국 당국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