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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랍신' 올림픽에서 맞이한 생일 파티

중앙일보

입력

"해피 버스데이!"

3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서 열린 랍신의 생일 파티. [대한체육회 제공]

3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서 열린 랍신의 생일 파티. [대한체육회 제공]

베이징 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서 깜짝 축하 파티가 열렸다. 한국으로 귀화한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4)을 위한 것이다.

지난 3일은 랍신의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에서 생일을 보내게 된 랍신을 위해 조촐한 파티를 마련했다. 선수 식당에 사전 예약해 케이크를 마련하고, 온라인코리아하우스를 통해 랍신의 삽화가 담긴 액자를 선물로 준비했다. 큰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줬다. 랍신은 "모두에게 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따르길 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바이애슬론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모습. [연합뉴스]

바이애슬론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모습. [연합뉴스]

바이애슬론은 정해진 길이의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스키로 이동한 뒤 복사(엎드려 쏘기)와 입사(서서 쏘기) 등 두 가지 자세로 사격을 실시해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랍신의 모국인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이 절대 강세다. 2008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로 발탁된 랍신은 월드컵에서 6번이나 우승했다. 그러나 파벌 문제로 대표팀 선발이 뜸해지자,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한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은 평창 대회를 앞두고 랍신을 포함해 19명의 선수를 특별귀화시켰다.

평창 올림픽에서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16위에 오른 랍신은 대다수 귀화 선수가 한국을 떠난 것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한다. 랍신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랍신의 꿈은 은퇴 이후 한국에 바이애슬론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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