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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분데스리가 2부 샬케 임대 이적…완전 이적 옵션 포함

중앙일보

입력

울산에서 독일 샬케로 이적하는 이동경. [연합뉴스]

울산에서 독일 샬케로 이적하는 이동경.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미드필더 이동경(25)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샬케 유니폼을 입는다.

샬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경을 2021~22시즌 말까지 임대 영입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샬케는 한때 분데스리가(1부리그) 강팀이었다. 지난 시즌 갑작스런 부진을 겪으며 2부로 강등됐다. 올 시즌 리그 4위로 한 시즌 만에 1부 복귀를 노린다. 현재 이동경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레바논·시리아전)을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지난달 31일 샬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잠시 대표팀을 떠나 독일로 출국했다.

2018년 울산에서 프로에 입문한 이동경은 K리그 대표 미드필더다. 데뷔 시즌 FC안양에서 임대로 뛴 그는 울산으로 복귀해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뿌리는 패스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이 주 무기다. 2021시즌 K리그1에서 28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82경기 11골 6도움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동경(오른쪽 두 번째).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동경(오른쪽 두 번째). [연합뉴스]

국가대표로는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친선경기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15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까지 A매치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등에 출전했다. 별명은 '도쿄리'. 샬케와 계약을 마무리한 이동경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복귀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11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로우펜 슈뢰더 샬케 단장은 "이동경은 한동안 우리의 레이더에 있었다. 스카우트 안드레 헤헬만이 한국으로 가서 직접 그를 지켜봤다"며 "우리는 그의 잠재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경의 기술은 매우 돋보인다. 그는 몇 번의 볼 터치만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고,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공간을 찾는 능력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대 이적을 확정한 이동경은 "매우 신중하게 샬케를 선택했다. 해외팀으로의 이적은 처음이라 큰 영광"이라며 "샬케가 가능한 한 빨리 분데스리가(1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벤투호는 이번 소집 기간 2명의 분데스리가 선수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앞서 대표팀에선 이동경과 같은 울산 소속이던 공격수 이동준(25)이 최근 독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베를린 입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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