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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쳐줄 분 구해요"…당근은 지금 설 알바 구인글 폭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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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올라온 설 명절 알바 구인글. [당근마켓 캡처]

당근마켓에 올라온 설 명절 알바 구인글. [당근마켓 캡처]

설날을 앞두고 동네 떡집, 전집, 야채 가게, 기름집 등에서 일손을 거들 동네 이웃 구인 글을 당근마켓에 다수 올리고 있다. 명절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이색 알바 글이다.

30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구인 게시글과 지원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3.9%, 19.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근알바 방문 수도 5%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시즌인 9월 첫째주와 비교하면 올해는 구인 공고 게시글이 36% 급증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명절 특수를 맞은 소상공인과 근거리에서 쉽고 빠른 단기 알바를 찾는 이들이 더욱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 부치기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게시글은 눈길을 끌었다. “설 연휴 직전에 같이 전 부쳐주실 분 구합니다. 주부로 음식 많이 해보신 분 선호합니다”는 구인글은 조회수 1200건을 넘겼다.

연휴 기간 혼자 있을 반려동물이 외롭지 않게 ‘펫시터’를 구하는 글도 많았다. 펫호텔 등은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집에 두고 동네 이웃에게 먹이와 산책을 부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네 시장은 물론 마트, 백화점 알바생을 찾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명절 선물 분류, 고객 응대, 계산 돕기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선물세트 판매 촉진’ 아르바이트 구인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에서 알바를 구하는 이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동네 가게 사장님들은 접근이 쉽고 지역 정보에 밝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인이 가능해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매출 기대가 크지 않는데도 매장 운영, 근무 지속할 예정으로 집계됐다. 구인·구직 포털 설문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설 연휴 대목을 기대하고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 근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아르바이트 고용에도 적극적이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설 시즌 아르바이트 고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고용했거나 채용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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