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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대한민국] 패각과 우분 재활용 ··· ESG경영에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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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우분(소의 배설물), 패각(조개껍데기), 반도체 공정 폐수슬러지 등의 폐기물을 철강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조업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1, 2, 3호기 전경.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우분(소의 배설물), 패각(조개껍데기), 반도체 공정 폐수슬러지 등의 폐기물을 철강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조업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1, 2, 3호기 전경.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폐기물을 철강 생산공정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조업을 통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4년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협업을 진행한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생석회는 제강공장에서 불순물을 제어하는 부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버려진 패각 약 92만t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약 41만t의 CO₂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플루오린화칼슘, CaF2 50~60%)이 제강 공정에서 쇳물 속 불순물(황·인)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연구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등 3사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t의 형석 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우분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 협업해 올해부터 우분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 건조용 열원(熱源)으로 사용하고, 조업 테스트를 거쳐 향후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1t의 우분 고체연료를 활용하면 4t의 축산 폐기물이 재활용되면서 1.5tCO2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더불어 수입원료 대체 등의 부수적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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