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알아야 재밌다] 루지

중앙일보

입력

루지는 선수가 하늘을 보고 썰매 위에 누워서 얼음 트랙을 달리는 종목이다. [연합뉴스]

루지는 선수가 하늘을 보고 썰매 위에 누워서 얼음 트랙을 달리는 종목이다. [연합뉴스]

루지는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150㎞다.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과 달리, 선수가 하늘을 보고 썰매 위에 똑바로 누워서 얼음 트랙에 따라 활주한다. 올림픽 루지에는 남자 1인승과 2인승, 여자 1인승, 팀 릴레이 등 4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 1인승은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2인승은 박진용(경기주택도시공사)-조정명(강원도청), 여자 1인승은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가 메달 도전에 나선다. 팀 릴레이에도 이들이 출전한다. 루지 1인승과 달리, 2인승은 두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 때 앞에 앉은 선수가 출발대 양쪽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데, 뒤에 앉은 선수는 앞 선수의 팔에 달린 끈을 잡고 흔들어야 한다. 주행 때도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이 종목에는 형제 선수들이 많다.

루지 2연승은 선수 둘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사진은 2인승 국가대표 박진용(왼쪽)과 조정명. 장진영 기자

루지 2연승은 선수 둘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사진은 2인승 국가대표 박진용(왼쪽)과 조정명. 장진영 기자

팀 릴레이는 여자 1인승-남자 1인승-남자 2인승 순으로 트랙을 주행한 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앞 주자가 결승선 터치 패드를 치면 다음 주자가 출발한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까지 기록을 재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1000 분의 1초까지 따져서 순위를 가른다.

한국 여자 1인승의 프리쉐는 귀화 국가대표다. 동계 스포츠 강국 독일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프리쉐는 성인 무대에선 빛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은퇴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2016년 말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했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 여자 루지 싱글 8위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그가 처음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사상 첫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여자 1인승 귀화 국가대표 프리쉐. 장진영 기자

여자 1인승 귀화 국가대표 프리쉐. 장진영 기자

루지에선 독일이 최강국이다.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동독 성적까지 포함해 독일은 통산 금메달 3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7개를 가져갔다. 전체 메달 141개의 절반 가까운 66개를 쓸어 담았다. 평창에서도 독일은 남자 싱글을 제외한 금메달 3개를 가져갔다. 스켈레톤은 베이징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