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중대 재해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들은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 뒤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막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이렇게 위험하게 일을 시켜 돈을 벌 수 있고 문제가 됐을 때 치르는 대가가 위험을 방치해 얻는 이익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런 중대 재해를 방치하거나, 또는 (재해에) 책임 있는 경우는 그 이익을 보는 경영주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다른 기업들이 다시는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살기 위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피해자 가족들께서 제게 이런 사고가 안 나게 해달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피해를 안 입게 해달라는 말씀에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를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한 후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현장을 찾았으나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붕괴된 상가 분양 피해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상인들과 피해자 가족들은 "더불어민주당 돌아가라", "민주당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송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가족 등이 머무는 천막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일부 가족이 송 대표를 막아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