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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할렘가인줄…" 車 유리창 깨고 비상금 털어간 그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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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주민이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5일 오전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주민이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주민 A씨는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출근하려고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차량 운전석의 유리창이 깨진 채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며 “차량 내 수납공간이 열려있었고 비상금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단지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앞서 아파트단지 CCTV를 확인했다는 A씨는 당일 오전 2시께 모자·마스크·장갑을 착용한 용의자가 단지 입구에서 택시에서 내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털이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A씨는 “어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운전석에 유리창이 없었다”며 “유리를 깨고 밖으로 싹 뜯어내고 들어가서 내부를 다 뒤져 난장판을 만들어놨다”고 밝혔다.

A씨는 “비상금 있던 것도 찾아서 들고 갔다. 순간 여기가 미국 할렘가인가 생각했다”며 “어떻게 2022년, 그것도 대한민국 내 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제 차 블랙박스도 상시 전원 오프상태였고, 범인은 모자, 마스크, 장갑 끼고 아예 작정하고 온 것 같다”며 “굉장히 길고 지난한 싸움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아쉬운 대로 제가 발로 뛰어다니며 단서를 찾고 범인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피해 진술을 들었으며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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