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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이 만나자면 만날 수 있다…김건희 발언 불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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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만남을 요청하면 만날 수 있다면서도 "상식적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뿐"이라고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유튜브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 "(이 후보) 본인이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뭐 만날수는 있을 것"이라며 "내가 굳이 자연인 입장에서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면 상식적인 얘기나 필요한 얘기를 해줄 수 있다"고 했고, 캠프 합류에 대해선 "그런 짓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 후보의 '지방재정법 개정 반대 단식투쟁'을 자신이 중단시켰다며 "개인적으로 잘 아는 처지가 됐다"고 했다. 또 "가끔 안부전화도 해서 인간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도 "(이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다음에는 전화가 안왔다. 내가 공적으로 상대방 캠프에 있으니 전화를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 [오마이뉴스TV 캡처]

김 전 위원장. [오마이뉴스TV 캡처]

"재합류? 그건 이준석 생각, 안돌아간다"

김 전 위원장은 인터뷰 초반 건강비결에 대한 질문에 "운동도 별로 안하는데, 지나간일은 집착 않고 잊어버린다. 신경쓸 일이 없다보니, 건강에 좋은영향을 미치는것 같다"고 윤 후보 캠프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합류를 주장하는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그건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라며 "나는 한 번 나온 데를 다시 돌아가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선대위 개편에 대해서도 "내 의지를 관철 못 하고 남의 선거 따라 다니다가 실패 하면, 그 책임만 고스란히 지고 레퓨테이션(평판)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른바 '윤핵관' 갈등에 대해 "'측근에 둘러싸여 거기 말만 듣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더니, (윤 후보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검증된 사람들이니까 좋다'고 했다"며 "검증이 됐건 안 됐건 하는 행위가 똑같으면 그건 마찬가지다. 지도자가 될 사람은 측근에 너무 집착할 것 같으면 성공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자기가 도와달라더니…감사할 줄 알아야" 

김 전 위원장은 '김건희씨 7시간 녹취'에서 공개된 발언에 대해 "'기대하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 그런 불쾌감을 주면 더 이상 같이 협력을 할 수 없다"며 "자기(김씨)가 도와달라고 그래서 도와주면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일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게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준석 대표 덕에 국민의힘 선대위가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2월에 어떻게 상황 변화를 이끌어갈 거냐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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