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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눈물' 때린 이준석 "칼 같던 그, 불리해지니 태세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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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앞에서 열린 정책홍보버스(윤이버스) 청년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앞에서 열린 정책홍보버스(윤이버스) 청년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태세 전환”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3‧9재보선에서 종로‧안성‧청주 등 세 지역구에 무공천 방침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보여준 태도의 급반전은 유권자 입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단 칼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는데, 최근 선거 과정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는지 갑자기 억울함을 호소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 상대원 시장을 찾아 가난과 가족사를 상세히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의‘재보선 3곳 무공천’ 발표를 두고도 “실질적으로 그 약속이 지켜질지 약간 의문”이라며 “그런 결정은 좀 이른 시점에 있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안성‧청주는 이규민‧정전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그러면서 원래 국민의힘의 지역구였던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공천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공천 기준에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서울 서초갑은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 땅 투기 의혹 제기되면서,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되면서 각각 사퇴해 공석이 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상직, 윤미향,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박덕흠 의원의 탈당 기간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라며 “그 세 분의 이름이 과연 같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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