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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李편지영상에 "내가 따라쟁이? 차라리 네거티브 하라"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필편지 영상을 비판한 자신을 ‘따라쟁이’라고 비난한 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네거티브를 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호남에 가는 우리 후보의 편지가 어지간히 두려운가 보다. 어떻게든 김 빼보겠다고 별소리를 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후보가 국민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내려가는 형식의 영상 예비홍보물을 공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자필편지를 보내는 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를 두고 “1월 10일에 촬영을 완료했고, 설 연휴에 맞춰 배포하면 좋겠다고 해서 배포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마치 자기네가 자필편지를 호남지역에 뿌리려 하는데 우리가 그걸 모방했다고 순서를 바꿨다. 따라 하는 건 이 대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에 “편지 미리 준비 못 해서 친환경 드립치는 것도 웃겼는데, 이준석이 따라쟁이라고 아무말 대잔치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두 달 전부터 편지 보낼 주소를 지자체에 신청해서 받은 우리 당이 따라쟁이겠냐, 급하게 친환경 드립 치는 민주당이 따라쟁이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차라리 네거티브를 하라. 아무 말대잔치 보다는”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진짜 친환경 드립 계속 칠 거면, 예비후보자 말고 공식 선거공보물이 10배가 넘는 양인데 그걸 안 보내 보시라”며 “나무는 살리고 후보는 떨어지겠다면, 제가 그 패기를 칭찬해 드린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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