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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재밌다] 컬링

중앙일보

입력

한국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의 김은정,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뉴스1]

한국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의 김은정,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뉴스1]

컬링은 국내에서 한 때 ‘빗자루 들고 빙판을 청소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컬링 ‘팀 킴’이 은메달을 따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린다. 빙판 위에서 약 20㎏짜리 스톤(원형 돌)을 손으로 밀어, 하우스라고 부르는 둥근 표적에 놓이게 하는 경기다.

남녀 경기는 팀 당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들은 리드·세컨드·서드·스킵이라 부른다. 엔드당 8개 스톤을 번갈아가며 던져 10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최종적으로 하우스 중앙의 가장 작은 원 ‘버튼’에 스톤을 가깝게 놓은 팀이 엔드의 승자가 되고,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투구자가 스톤을 손에 놓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브룸으로 빙판을 스위핑 한다. 페블을 얼마나 어떻게 닦느냐에 따라 방향, 거리, 속도, 휘어짐이 달라진다. 스킵(주장)이 7, 8번 샷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여자컬링대표팀 김초희(왼쪽)과 김영미. [뉴스1]

여자컬링대표팀 김초희(왼쪽)과 김영미. [뉴스1]

우리팀 스톤을 버튼에 가깝게 붙여 중앙을 차지하고, 상대팀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게 중요한 전략이다. 그래서 선공팀보다 후공팀이 훨씬 유리하다. 후공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고, 선공에서는 2점을 이상을 주지 않는 게 승리의 공식이다. 역으로 선공팀이 점수를 뺏기는걸 ‘스틸’이라고 한다. 경기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정도 소요된다.

컬링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던 중세 스코틀랜드인의 놀이에서 유래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4인제만 있다가, 2018년 평창올림픽부터 믹스더블(혼성 2인조)도 정식 종목이 됐다. 올림픽에서는 10개국이 풀리그로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북미와 유럽이 강국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8위를 기록했던 한국여자컬링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영미~” 돌풍을 일으키며 은메달 신화를 썼다.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이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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