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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동안 "마스크 안써"…바지 내린 비행기 난동남 최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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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타항공. EPA=연합뉴스

텔타항공. EPA=연합뉴스

미국행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난동을 부린 아일랜드 20대 남성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남성 셰인매키너니(29)는 지난 7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뉴욕으로 가는 델타항공 여객기를 탑승했다. 축구선수 출신 코치인 그는 플로리다의 축구 아카데미에서 일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던 중이었다.

매키너니는 총 8시간 걸리는 비행 동안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무원의 요구를 수십차례에 걸쳐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을 때리는가 하면, 빈 음료수 캔을 집어 던지고 다른 승객의 머리를 때렸다고 한다. 앞 좌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탑승한 이코노미석에서 일등석까지 걸어가 승무원에게 음식에 대해 불평하고, 다시 본인 자리로 안내받는 동안 바지를 내려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엉덩이를 내보였다.

FBI에 따르면 많은 승객이 그의 행동에 겁먹었고, 이 때문에 승무원들은 다른 공항에 먼저 착륙해 그를 내리고 가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한다.

결국 뉴욕에 도착한 매키너니는 경찰에 붙잡혔다. 승무원에 대한 폭행, 기내 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그는 보석금 2만 달러를 내고 일단 풀려난 상태다.

미 법무부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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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승무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들로부터 언어적·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일이 잦다고 호소해왔다. 지난해 1월 미 연방항공청(FAA)은 미 국내선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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