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만 26분, 울버햄튼-브랜트퍼드전엔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2022.01.23 03:10

업데이트 2022.01.23 14:52

울버햄튼-브랜트퍼드전 경기에서 상공에 드론이 뜨자, 경찰 헬기가 동원됐다. [AP=연합뉴스]

울버햄튼-브랜트퍼드전 경기에서 상공에 드론이 뜨자, 경찰 헬기가 동원됐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추가시간만 26분 치른 경기가 나왔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과 브랜트퍼드 맞대결에서다.

울버햄튼은 23일(한국시간) 브랜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23라운드 브랜트퍼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4분 무티뉴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울버햄튼은 1-1로 맞선 후반 33분 네베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결장했다. 그는 최근 가벼운 조깅과 볼 터치를 시작했다.

승리를 챙기기까진 정규시간 90분을 훌쩍 넘긴 117분이 걸렸다. 총 경기 시간은 무려 약 2시간 30분이었다. 전반 32분 경기장 상공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난 탓이다. 미허가 기체(unauthorised drone)가 뜨자, 주심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중단했다. 양 팀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경찰 헬기가 동원돼 드론을 추적했다.

부상 회복 중인 황희찬은 결장했다. [AFP=연합뉴스]

부상 회복 중인 황희찬은 결장했다. [AFP=연합뉴스]

경기를 멈춘 지 15분이 지나자, 땀이 식은 양 팀 선수들은 다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오래 멈춘 탓에 주심은 전반에만 추가 시간 19분을 부여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을 더하면 이날 선수들은 총 26분을 더 뛰었다. 연장전 전·후반을 더 치른 셈이다.

하지만 드론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정체를 밝히진 못했다. 브랜트퍼드 홈팬은 "안방에서 망신 당했다"며 갑작스럽게 나타난 드론을 원망했다. 경기가 재개되기를 기다리던 울버햄튼 원정 팬은 "입장권으로 지불한 돈을 환불해달라"고 외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드론이 경기장에 나타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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