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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 온라인 포럼 중 성기 사진…“프로그램 해킹 추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 화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 화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대의 온라인 포럼 도중 해킹 사고로 욕설이 터져 나오고 남성 성기 사진이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9일 오후 온라인으로 ‘MZ세대의 통일의식’이라는 주제로 84차 통일학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으로 진행됐고 관심 있는 인원은 줌을 통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영상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그러던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참가자 5∼6명이 갑자기 화면상에 난입했다. 이들이 입장하자 욕설 등 소음이 들렸고,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전체 화면에 성기 사진과 무질서한 낙서가  화면을 채웠다.

주최 측은 생중계를 중단한 뒤 줌 회의를 다시 개설해 행사를 이어갔다.

포럼 관계자는 “줌 프로그램 자체의 화면 공유 설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포럼 측 계정을 해킹한 것이 아니라 줌 프로그램 자체를 해킹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상 난입한 이들은 외국인들이었다”며 “현재 서울대 정보화본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학교 측 매뉴얼에 따라 경찰 수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Z세대의 통일인식이라는 이미 발표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행사가 열린 탓에 이번에는 사전 예약 없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었다.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과 행사를 공유하려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더 안전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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