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 4분기 예상 깨고 4.0% 성장…작년 출생률 신건국 이래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산부인과 신생아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021년 한해 1062만 명 신생아가 태어나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산부인과 신생아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021년 한해 1062만 명 신생아가 태어나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4.0% 성장했다. 연간 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내 재확산과 경제 하방 압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았다.

17일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2021년 중국 GDP는 114조4000억 위안, 미화 17조7000만 달러를 기록해 세계 경제 총량의 18%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5.1%로 2019년 6.0%와 비교해 0.9% 포인트 낮아지면서 중국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1분기 기저효과로 18.3%를 달성한 이래 2분기 7.9%, 3분기 4.9%에 이어 더욱 내려간 수치다. 2020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중국 경제 전문지 차이신(財新)이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 전망치 평균과 중윗값은 모두 3.7%, 예상 구간은 최소 3%에서 최대 4.5%였다. 연간 성장률 8.1% 역시 최근 월드뱅크가 전망한 8.0%보다 0.1% 포인트 높게 나왔다.

대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시안(西安) 봉쇄 등 영향으로 12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에 그쳐 2020년 하반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임기 女 감소…신생아 1000만명 턱걸이  

중국의 고질적인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심화됐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062만명으로 출산율 7.52‰(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을 기록했다. 차이신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4.2%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닝지저 국장은 신생아가 감소한 이유로 “15~49세 여성의 숫자가 전년 대비 500만 명, 21~35세 가임여성 인구가 300만 명 감소했으며,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춰지면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코로나의 직접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내 가임기 여성 인구가 3억 명이 넘고, 세 자녀 정책이 효과를 거둘 전망이며,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어 연간 신생아 1000만 명, 총인구 14억 명은 일정 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2551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1인당 평균 GDP인 1만2100달러를 넘어섰다. 닝 국장은 “고소득 국가의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있어 여전히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며 사회주의 초급단계”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