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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 붕괴사고 콘크리트 납품업체 10곳 대대적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콘크리트 잔해물을 걷어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콘크리트 잔해물을 걷어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레미콘 업체 10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17일 오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현장에서 시공된 콘크리트 자재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납품 내역 및 콘크리트 타설 공정에 대한 하청업체 간 계약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콘크리트 강도 부족도 주요 요인으로 추정되는데, 양생 부족과 함께 시멘트·모래·자갈 등을 섞은 레미콘 콘크리트 성분의 불량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철근·콘크리트 회사 등 하청업체 3곳과 공사현장 내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소, 관련 업체사무소 등지를 압수수색해 설계도면과 작업일지, 감리서류 등 막대한 분량의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현산 측 현장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우선 입건하고 감리, 하청업체 관계자, 작업자, 목격자 등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혐의가 일부 규명된 참고인은 조만간 추가 입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무너지는 사고가 나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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