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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유대교 예배당 인질 모두 석방…용의자는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 유대교 예배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현장에 배치됐다. [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 유대교 예배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현장에 배치됐다. [AF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예배당(시노고그)에서 테러범 석방을 요구하는 한 남성이 무장한 채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과 대치 10시간 만에 모든 인질이 석방됐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예배당에서는 한 남성이 오후 12시 30분께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중무장한 경찰과 대치했다.

현장에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배치됐고 FBI 요원이 인질범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 8시간 후 인질 4명 중 1명이 먼저 풀려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예정이고 현재로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 발생 약 10시간만인 오후 9시 30분께모든 인질이 석방됐다. 그렉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인질이 살아서 안전하게 풀려났다”고 밝혔다.

콜리빌시 경찰서장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인질 구출팀이 남은 인질 3명을 석방하려고 시나고그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범행 용의자 1명은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질범이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시디키 석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다.

2008년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과 테러 계획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혔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아 텍사스 교도소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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