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다…내 식대로 원하는 것 만들어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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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을 받는 황동혁 감독(왼쪽)과 최정화 CICI 이사장. [사진 CICI]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을 받는 황동혁 감독(왼쪽)과 최정화 CICI 이사장. [사진 CICI]

“그냥 만들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최선을 다해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만들어갈 거예요.”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8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영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주관하는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을 받았다. 디딤돌상은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한국인에게 준다.

황 감독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등 한번 해보고 싶다는 목표와 꿈을 갖고 만들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역사적인 성공작이 될 거라고 감히 생각 못 했다”며 “과거의 이야기도 해봤고, 현재에 일어날 법한 엉뚱한 이야기도 해봤으니 다음에는 20~30년 안에 우리에게 닥쳐올 일들을 갖고 사회성 있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선 넷플릭스가 징검다리상, 성악가 조수미 씨가 주춧돌상, 지난해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가 새싹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강동한 부사장은 “한국 콘텐트가 새로운 레벨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한국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세상이 왔다”고 말했다.

조수미 씨는 “팬데믹 시대에서 예술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술이 인류를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젠 후배들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고 싶다”며 “클래식 음악을 하지만 그렇다고 근엄하지만은 않은 친근한 아티스트로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고 밝혔다.

김제덕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서는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보다는 ‘배워가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며 “무조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게 되니 먼저 자신을 살피고 마음을 돌아보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시작한 한국이미지상은 정명훈 지휘자와 골프 선수 박세리, 피겨 선수 김연아, 발레리나 박세은 등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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