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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자살안한다"던 제보자 사망…이재명 "안타깝고 명복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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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씨 사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입장은 우리 선대위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고인은 이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다"며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다.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씨 생전 "나는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숨진 채 발견된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더불어민주당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히는 등 최근 수차례 주변에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씨 페이스북 캡처]

[이씨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자신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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