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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추위 예고…미세먼지 사라지고 눈발 날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뉴스1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뉴스1

11일부터 전국적인 추위가 찾아오는 대신 '불청객' 미세먼지는 점차 사라진다. 중부·전라·제주 지역 등엔 10~11일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밤부터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매우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도, 낮 최고기온은 -6~4도로 예보됐다. 전날(낮 최고 3~12도)과 비교해 기온이 뚝 떨어진다. 이날 아침 경기 북부, 강원 내륙ㆍ산지는 영하 10도, 그 밖의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은 영하 5도 아래로 각각 내려가겠다.

12일은 아침 기온 -17~-2도, 낮 기온 -4~5도로 더 쌀쌀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일부 경기 북부, 강원 내륙·산지 등에 한파 특보(10일 오후 9시 발효)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파 특보는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차가운 바람 덕분에 지난 주말부터 전국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는 차차 해소된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10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세종, 충북의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 서울,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대전, 충남, 호남, 영남이 '나쁨'이라고 밝혔다. 제주만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얼음이 얼어 있다. 뉴스1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얼음이 얼어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대로 남는 데다 대기 정체로 새로운 미세먼지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다음날엔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을 보이며 농도가 대폭 낮아지겠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 호남, 영남만 오전 중 일시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두껍게 쌓여있던 미세먼지가 중서부 지역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12일은 미세먼지가 대부분 사라져 대기 상태가 청정하겠다. 전국이 '좋음'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 사이엔 서해 상에서 동진하는 눈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중부 지방과 전라, 제주 등에 눈이 내리겠다. 특히 서울은 10일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눈이 날리기 시작해 9~10시엔 점차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 5~20cm(많은 곳 30cm 이상), 강원 내륙·산지, 충남 서해안, 전라 서해안, 제주(산지 제외) 2~5cm, 수도권, 충청 내륙, 전라 내륙 1~3cm,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 1cm 미만 등이다.

눈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교량, 고가도로, 그늘진 도로 등을 중심으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다. 차량을 운전할 때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반면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경상 해안 지역 등은 마른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바람도 꽤 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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