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237억 없다고? 투자했으면 몇천억"…김병현 뼈 때린 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왼쪽)과 존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사진 KBS 캡처]

존 리(63)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가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을 향해 "237억원을 투자했다면 조 단위, 못해도 몇천 억원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37억원은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연봉으로 받았다고 밝힌 총액으로, 그는 현재 이 돈이 없다고 했다.

김병현은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동구에 자신의 모교 이름을 딴 버거 가게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거의 없다"며 "고정비용 월 160만원에 직원 인건비까지 더해 감당하기 어려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9일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김병현이 존 리 대표를 만나 자산관리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존 리 대표는 매출액·재료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김병현을 향해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병현은 "가게 통장 금액이 부족한 경우는 개인 통장으로 채운다"고 재정 상황을 설명했고, 존 리 대표는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병현이 해당 사업을 자신의 건물에서 하고 있어 임대료가 나가지 않는다고 하자, 존 리 대표는 "그건 더 나쁜 이야기다. 제삼자에게 월세를 줄 수 있는 건데 기회비용을 잃었다"며 "왜 육체적 노동만 생각했느냐, 돈이 일하게 했으면 됐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현은 노후준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정도 (활동)했는데, 연금이 나온다. 45세부터 62세 사이에 자유롭게 개시가 가능하다"며 "연 1억원 정도가 죽을 때까지 나온다. 자식들에게도 간다고 하더라. 아직 내 것이 아니라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존 리 대표는 "어떻게 (연금액을) 확실히 모를 수가 있느냐. 제일 중요한 건 자산 파악과 노후 준비"라며 "(운영 중인) 버거 가게는 닫고, 대기업의 버거 가게 주식을 사는 게 낫다"고 직격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